[즉시분석] OCI머티리얼즈, 기관의 '러브콜' 지속될까?

OCI머티리얼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18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4.2%(2000원) 상승한 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전일까지 5일(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지분을 사들였다. 기관 순매수량은 4만8548주로 발행주식수의 0.46%에 해당한다. 외국인 또한 지난 12일을 제외하고 4일 동안 발행주식수의 0.08%(8858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6.9%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신영자산운용은 OCI머티리얼즈 지분을 늘렸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9일 기준 지분율은 8.58%로 1.22%P 증가했다. 이 밖에도 한화자산운용(5.17%), 국민연금(5.06%), Norges Bank(5.01%) 등의 기관들도 OCI머티리얼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대우증권은 OCI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 속도가 남다르다고 언급했다. 먼저 주력 제품인 NF3(삼불화질소)의 수급상황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전세계적으로 NF3 생산능력은 6.4% 감소한 반면 수요는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NF3 재고 수준이 2010년 이후 평균 대비 높음에도 판매가격 상승을 추진했다는 점이 현 수급상황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NF3는 반도체, LCD, 태양전지 제조시 필요한 증착공정에 사용되는 세정용 가스다. 증착공정 후 발생하는 잔류물을 제거하는데 사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NF3 설비 규모는 연간 1만6500톤에서 최근 1만5000톤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노실란(SiH4) 사업이 정상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었지만 최근 경쟁사들이 생산능력을 축소해 수급이 안정화 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생산능력의 37%(4000톤)을 보유한 다우코닝(Dow Corning)이 SiH4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더불어 대우증권은 OCI머티리얼즈가 지난해 8월 화재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었던 모노실란 공장이 올 4분기부터 재가동되며 모노실란 적자가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노실란은 증착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다. 반도체에서는 웨이퍼 상에 실리콘 증착에 사용하고, LCD에서는 유리기판 위에서 실리콘 증착에 사용되고 있다.

대우증권을 포함한 증권업계도 OCI머티리얼즈의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WISEfn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79억원, 지배 지분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대규모 유형자산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OCI머티리얼즈는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해왔다. 늘어나던 유형자산은 지난 2010년 4837억원(82.1%, 이하 유형자산 비중)을 기점으로 감소해 지난 2분기 3615억원(72%)를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끝난 후 감가상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각상각비는 지난 2012년 720억원이 발생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줄어 지난 2분기 연환산 기준 438억원을 기록했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9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바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154%, 지배 지분 순이익은 22억원으로 18% 늘어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최근 지속된 적자로 인해 2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2배다. 지난 2009년 OCI머티리얼즈의 PBR은 4.52배까지 올랐지만,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해 PBR이 낮아졌다. 최근 2년간 주가는 주당순자산(BPS) 근처에서 거래되며 지난해 PBR은 한때 0.99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PBR이 1배를 넘어섰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패널, 태양광 전지 제조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든다. NF3를 처음으로 국산화했으며, 현재 NF3 생산량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