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왕관, 52주 최고가 경신할까?

1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삼화왕관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화왕관은 전일 0.4% 상승한 3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상승으로 주가는 지난 1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인 3만5950원에 가까워졌다.

최근 기관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28일 354주를 시작으로 전일까지 11일 연속 순매수했다. 누적 매수량은 1941주이며, 일간 평균 매수량은 150주다. 삼화왕관의 일일 거래량이 600~1000주 가량 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최근 삼화왕관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14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화왕관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순이익도 17% 줄어든 22억원을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과는 달리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화왕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 많다.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7%, 순이익은 82억원으로 11%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을 추정하면 매출액은 작년 하반기 대비 3% 늘어난 486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54억원, 순이익은 33% 늘어난 40억원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늘어난 생산라인으로 인해 올해 매출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삼화왕관은 매년 시설에 대한 보완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높였다. 지난 2009년 48억개였던 생산능력은 지난해 66억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액도 782억원에서 93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11년 금비에 매각된 이후 주당배당금이 늘었다. 지난 2009년까지 750원이던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1년 1100원, 2012년 1150원, 지난해에는 1200원으로 상승했다. 올해에도 이미 중간배당을 통해 1주당 500원씩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지난해 기말 주당배당금 750원을 적용할 경우 올해 주당배당금은 1250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5%다. 



전일 주가를 반영한 삼화왕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

한편 삼화왕관은 국내 1위 병마개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다. 병마개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데 4가지 병마개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삼화왕관과 세왕금속공업이 유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