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고려산업 4%↑...수익성 개선 '눈길'

배합사료 제조사 고려산업의 주가가 상승세다. 17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4.6% 오른 2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경신한 52주 신고가 3425원에 비하면 24% 낮은 수준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이틀 연속 고려산업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만5200주, 외국인은 2만4700주로 이들이 사들인 전체 주식수는 발행 주식수의 0.4% 규모다.

고려산업은 최근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의 가격 약세로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2012년 8월 부셸당 8달러 넘었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해 7월 중순 급락해 현재 4달러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9월 12일(현지시각) 기준 가격은 3.39달러로 1년 전 대비 29% 급락한 상태다. 지난 11일엔 3년래 최저가인 3.31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려산업은 주 원재료인 옥수수, 소맥, 대두박 등을 미국, 브라질 등지에서 수입한다. 따라서 국제 옥수수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국내 가축 사육 두수가 많아져 사료 수요가 늘면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고려산업은 식육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나, 배합사료 부문 매출이 80% 가량으로 가장 크다.

고려산업은 옥수수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올 1분기와 2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28일 내놓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9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265% 급증했다.

차입금도 감소도 긍정적이다. 고려산업은 총차입금이 지난해 3분기 636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올 2분기엔 464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31.3%로 내렸다.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3분기 1.8배에 불과했으나, 이익 개선과 차입금 감소가 맞물리면서 올 2분기 5.5배로 올랐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고려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