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고려산업, 1Q 수익성 대폭 개선...배경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고려산업이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28일 장중 한때 고려산업은 195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고려산업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29% 올랐다. 28일 오후 2시 18분 현재 고려산업은 전일보다 0.7%(15원) 오른 1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고려산업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억원(226%) 늘어난 26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8억원(463%) 증가한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448억원으로 24억원(5%) 줄었다.



매출액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덕분이다. 고려산업은 배합사료를 만드는 업체다. 주요 원재료는 옥수수, 대두박인데 주로 미국, 브라질 등에서 수입한다.

지난해 초 부셸당 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던 옥수수 가격은 7월부터 크게 하락했다. 2012년 파종을 크게 늘리면서 수확량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해 초 파운드당 50센트를 웃돌던 대두유도 하락해, 올해 1월에는 38센트까지 낮아졌다.

이에 더해 환율이 약세를 보인 점도 원재료 가격 하락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 1142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 올해 1분기 말 1068.5원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1분기 고려산업의 원자재 가격은 모두 내렸다. 옥수수는 톤당 23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이외 원재료도 7%~47% 내렸다. 이 결과 매출원가는 43억원 감소한 3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고려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0.68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다.

한편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려산업의 차입금은 509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높다. 매분기마다 이자비용은 4억원~5억원 정도 발생한다.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이자보상배율은 종전 2.5배에서 3.4배로 높아졌다. 현재 영업이익을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다면 높은 차입금 비중에도 이자비용 지불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할 경우 이자비용 부담이 커져 순이익 감소 폭은 더욱 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고려산업은 거래처 시설확장에 따른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농업회사 설천농장에 65억원 규모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자기자본의 9.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