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F&B, 역대 최고가...참치가 하락 덕?

동원F&B가 상승세다. 17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2.8%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금일 장중 29만4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동원F&B의 주가 강세 배경엔 참치 가격 하락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제 참치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이튜나닷컴(atuna.com)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기준 통조림용 참치 가다랑어(Skipjack) 지수(Atuna Index)는 206을 기록해 지난달 27일보다 10.04% 하락했다.

지난 4월 반등했던 참치 가격은 8월 초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같은 달 말부터 하락전환했다. 참치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던 지난해 참치 가격 지수는 3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동원F&B는 국내 1위 참치캔 회사로, 참치캔을 포함한 일반식품 매출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다. 따라서 주요 원재료인 통조림용 참치원어 가격이 하락해야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회사는 지난 2분기에도 참치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7% 급증한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산물 평균 매입단가는 킬로그램(kg)당 18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급락했다.

참치원어 가격이 원재료 투입액에 반영되는 시차가 약 3~4개월 정도임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까지 동원F&B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동원F&B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평균치)은 30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는 향후 동원F&B가 냉동식품 부문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식품 유통 부문의 매출 확대 등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동원F&B는 경영 효율 제고를 위해 현재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동원F&B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