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남스틸 4%↑, 2년래 최고가...배경은?

경남스틸이 2년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17일 오후 1시 2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3% 오른 771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12년 7월 이래 최고가이다.

경남스틸의 주가는 지난 2년간 5900원~7300원의 사이에서 횡보했다.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철강 경기가 좋지 못했던 탓으로 보인다. 업황 부진에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97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21% 감소한 40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가가 최근 들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은 배당 매력과 저평가된 투자 지표에 주목한 투자자가 주식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0년간 이 회사의 배당금은 계단식으로 증가했다. 주당 배당금은 2003년 150원에서 2004년과 2007년엔 각각 175원과 200원으로 늘었다. 2011년엔 다시 250원으로 확대된 후 지난해까지 같은 금액이 유지되고 있다. 10년간 주당배당금이 전년 대비 줄어든 적은 한번도 없다.

올해 연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주식을 보유한다면 기대되는 예상 배당수익률은 시중금리를 상회하고 있다. 만약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3.2%다. 현재 주요 국내은행의 1년 정기예금금리가 2% 내외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시중금리 대비 매력이 있는 셈이다. 

현재 경남스틸의 주가는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 이시각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8배로 주가가 장부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이래 최저 PBR은 0.4배, 최고 PBR은 0.75배였다.



경남스틸은 포스코의 가공센터다. 포스코에서 냉연과 열연 강판을 공급받아 고객의 주문에 맞춰 가공해 판매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남스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75위(상위 33%)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한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8.7%로 과거 5년 평균 14.6%보다 낮아진 반면, PBR은 과거 5년 평균과 비슷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