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원익QnC, 내부자 매도 VS 호실적 전망

내부자 매매와 증권가의 실적 전망이 엇갈린 원익QnC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6% 오른 1만2750원에 거래 중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전일까지 박근원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 회사의 내부자 3인은 자사 주식 총 6만6177주(총 발행주식 수의 0.5%)를 장내서 매도했다. 총 매도금액은 7억3400만원, 평균 매도가는 현재 주가(1만2750원)보다 약 13% 낮은 1만1101원이다.  

이들 가운데 최현욱 전무는 보유 주식 4만주 전량을 한 달여 만에 모두 처분했고, 박근원 대표는 지난 9월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보유 물량의 88%를 매도했다.

이같은 내부자의 행보는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8250원에서 현재 1만2750원으로 8개월 반 만에 50% 넘게 뛴 상태다. 지난 5월 29일 장중 1만29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달부터 빠르게 반등했다. 

내부자가 주식을 내다팔았지만, 증권가에선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하는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전일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원익QnC의 올해 연결 매출액이 1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고, 영업이익이 56% 확대된 1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하반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663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02억원이 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안(중국) 공장 가동과 수익성이 좋은 원익QnC 세정사업부의 실적 호전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이 회사 세정사업부는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업 시작연도인 2011년 13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23억원으로 확대됐다.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81억15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세을 지속했다.



원익QnC는 반도체 제조영 석영제품과 반도체·LCD 등의 세라믹 제품을 만든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4.1배다. PBR과 ROE는 각각 1.93배와 13.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원익Qn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5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13.6%로 과거 5년 평균 9.2%보다 높아졌지만, ROE 성장률 대비 PBR 값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