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인전자, 최근 강세...배경은?

최근 경인전자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중 한때 경인전자는 2만23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35%가량 오른 것이다. 다만 현재 주가는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오전 9시 56분 현재 전일보다 3.1% 내린 2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경인전자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143.5%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경인전자의 상반기 판매비와관리비 총액은 30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3.2%에서 올해 7.2%로 올랐다.

매출 증가는 주력 사업인 리모콘 사업부문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리모콘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다. 임대료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의 매출액도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원 대비 증가했다. 반면 스위치, 온도조절장치(TMS) 매출은 감소했다.



리모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최근 TV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UHD(초고화질) TV 시장 성장 및 월드컵 효과 등으로 TV판매량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1천183만대의 TV를 판매한데 이어 2분기에는 1200만대를 판매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4%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에 올해 연간으로 5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인전자는 지난 1973년 설립돼 1989년 상장한 전자부품 회사다. 스위치, 리모콘, 온도조절장치가 주요 제품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TV 및 에어컨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 기아차로 납품돼 자동차용으로도 사용된다. 경인전자는 중국과 미국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는 심천과 천진 두 곳을 확보해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총 3곳의 해외법인은 모두 100% 자회사다.

한편, 경인전자는 시가총액보다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전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경인전자가 355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325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2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인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84위(상위 2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5.4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2.8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은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금창출력도 1점을 기록했는데 2분기 말 기준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작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