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에이치피코리아 2%↑...실적 성장 '눈길'

디에이치피코리아가 상승세다. 12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2.7% 오른 9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25일 경신한 52주 신고가 1만350원에 비하면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인공눈물 제조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올 들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내놓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액은 79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5000만원으로 25% 늘었고, 순이익은 22억8800만원으로 4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전망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올해 예상 연간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314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38%씩 성장한 것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인공눈물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2009년 175만167명에서 지난해 221만6774명으로 5년간 연평균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 관련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521억원에서 726억원으로 8.6%씩 늘었다.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 인구 고령화, 스마트기기 및 렌즈 사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인공눈물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인공눈물은 눈이 건조할 때 수분 공급 역할을 하는데, 1회용 제품으로 한 번 쓰기 시작한 사람은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인공누액제는 방부제가 없고 위생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설비증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오송공장의 인공누액제 연간 생산능력은 2011년 7560만개, 2012년 9600만개, 2013년 1억3200만개로 늘었다. 회사는 2015년까지 설비증설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2015년 연간 생산능력은 2억30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큰 생산능력 보유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인공눈물 매출은 140억원(2011년) → 200억원(2012년) → 247억원(2013년)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37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의 55%를 기록했다.

증권가가 제시한 올해 예상 순이익(94억원) 기준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