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이솔루션 2%↑..실적 개선 뒤늦게 반영?

통신장비 부품 제조사인 오이솔루션이 상승세다. 12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보다 2.6% 상승한 2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4.7% 오른데 이어 이틀째 오름세다.

오이솔루션은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인 광트랜시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통신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광트랜시버 매출이 증가하면서 오이솔루션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295%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5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고정비 성격이 강한 판관비가 유지되면서 이익 증가폭이 컸다. 판관비는 총 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느는데 그쳤다.

이처럼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오이솔루션 주가는 그간 지지부진했다. 잠정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18일 종가는 2만95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 상승했으나 이후 지난 5일까지 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가는 오이솔루션의 목표가를 상향하는 등 우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현대증권은 종전 2만8000원이던 오이솔루션의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높였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39%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현대증권 김근종 연구원은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신규 이동통신 서비스인 4G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라 글로벌 광트랜시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국내외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오이솔루션이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이솔루션의 수출 비중이 지난 2012년 36%에서 2013년 53%로 높아졌고, 올해에는 58%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오이솔루션의 2014년 매출액 평균은 739억원이다. 전년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20억원, 순이익은 114억원으로 각각 42%, 51% 늘 것으로 예상됐다(모두 연결 기준).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오이솔루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다. 증권가 예상치는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자료를 참고했다.



오이솔루션은 지난 2월 27일 신규 상장한 회사다. 지난 2003년 설립됐고, 국내 광트랜시버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는 1위 업체다. 빛과전자, 피니사르 등과 경쟁하고 있다. 상장 당일 종가는 2만30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