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윈스, 큰손 추가매수...역발상 투자?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업체 윈스가 52주 최저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한 기관투자자가 보유비율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윈스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주가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853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고, 전일(거래일 기준 5일) 종가는 8690원으로 최저가 부근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52주 최고가 1만9400원 대비 55% 내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국적의 자산운용사 '알씨엠 아시아 퍼시픽 리미티드'(이하 알씨엠)는 보유비율을 종전 10.78%에서 12.34%로 확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알씨엠과 특별 관계자에 해당하는 펀드 7곳이 장내매수를 통해 윈스 주식 17만7000여주를 추가 취득한 결과다. 세부내역에 따르면 변동일은 7월 11일에서 8월 26일 사이다.

큰손의 행보는 정보보안시장 성장과 윈스테크넷이 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보안시장은 온라인 금융거래가 확대되고 개인정보 누출, 해킹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분야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 규모는 지난해 6조6870억원 규모에서 2015년 10조3094억원으로 연평균 15.5% 성장할 전망이다.

또 대부분의 정보보안 업체가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윈스테크넷은 수출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 배급사를 통해 제품을 해외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의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투자지표도 과거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의 경우 1.46배로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최저치 부근이다. 상장 이후 평균 PBR은 2.26배다. 주가수익배수(PER)도 10.6배로 평균치 12.4배를 하회한다.



다만 최근 실적은 부진하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82% 줄었다. 이를 감안해 윈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기도 했다. 지난달 5일 정정공시한 실적 전망치를 보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는 종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3% 낮춘 것이다.

예상 순이익은 85억원으로 43% 낮춰 잡았다. 이를 반영한 윈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