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진전기, 기관의 꾸준한 매수...배경은?

1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일진전기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전일(5일, 거래일 기준) 일진전기는 0.1%(10원) 오른 7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일진전기를 지난달 22일부터 10일 연속(거래일 기준) 매수했다. 이기간 기관은 30만4090주(발행주식수의 0.82%)를 사들였다. 다만 같은 기간 주가는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기관의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지난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지난 2013년 1분기 76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분기부터 흑자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일진전기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72%, 지배 지분 순이익은 6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까닭은 원재료 매입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원재료 매입액의 70%를 차지하는 전기동(구리) 국내 가격은 톤 당 74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하락했고 수입(원재료의 20%) 가격은 733만원으로 13.6% 내렸다. 전기동 외에도 알루미늄과 규소강판의 가격 모두 하락했다. 이에 매출원가율이 88%로 전년 동기 대비 2%P 하락하며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3분기 전기동의 가격(런던금속거래소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전일(4일)까지 평균 전기동 가격은 톤당 7047달러로 지난해 3분기 가격보다 0.43% 낮다. 또한 수주잔고도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7억달러로 전년 동기 45억달러 보다 5억달러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일진전기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