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자화전자, 큰손 추가매수...쌀 때 산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자화전자가 최근 52주 최저가 부근에 거래되는 가운데 한 투자자문사가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5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자화전자는 전일보다 1.2% 오른 1만23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반등세다.

자화전자의 주력 품목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장착되는 자동초점장치(AFA, Auto Focus Actuator)다. 최근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자화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도 악화됐다.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44%, 65% 감소했다. 통신기기용 부품 사업부의 가동률도 지난해 98.2%에서 올해 상반기 94.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말 2만4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최근 50% 하락한 1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저가는 지난 3일 기록한 1만1550원이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중에 페트라투자자문은 자화전자에 투자했다. 지난 6월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돼 신규보고했다. 당시 지분율은 5.05%로 5%를 넘어 보고의무가 발생한 날은 6월 5일이다. 이어 전일에는 보유비율을 5.33%로 종전보다 0.28%P 높였다고 밝혔다. 세부내역에 따르면 변동일 기준 지난 6월 12일부터 9월 3일까지 장내매매를 통해 5만여주를 추가 취득했다. 주당 매수 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 선이다.

자화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AFA가 고급형 스마트폰 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으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점과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신제품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광학식손떨림보정 기능 카메라와 메탈프레임이 적용돼 있다. 증권가는 이와 관련한 부품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자화전자의 주가는 주당순자산(BPS)보다 낮아졌다. 주가가 주당 순자산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말 기준 자화전자의 주당순자산은 1만3141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7% 가량 높다.



전일 종가기준 시가총액과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으로 산정한 자화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