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휴온스, 기관 '매수 지속'...성장성 주목?

휴온스가 기관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휴온스 주식을 올 들어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지난 7월엔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8월 중순부터 다시 매수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매매내역을 보면 기관은 발행 주식수의 3.6% 규모인 38만8500주 가량을 사들였다. 지난 6월 24일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휴온스 지분을 5%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일 장중 3만445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투자자는 휴온스의 꾸준한 실적 성장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무려 1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휴온스의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은 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1200만원으로 11%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2억4600만원으로 15% 증가했다.



과거 비만치료제, 국소마취제, 플라스틱주사제에 주력했던 휴온스는 의료기기, 개량신약, 수탁 생산 등으로 품목 및 사업 다각화 진행하며 성장했다. 특히 2009년에 완공한 제천 cGMP(미국 의약품 생산 기준) 신공장(520억원 가량 투입) 덕에 휴온스의 생산능력은 종전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3배 확대됐다.

휴온스는 올 상반기 의료기기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매출(연결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성장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웰빙의약품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국소마취제 매출은 49억9300만원으로 2%, 플라스틱주사제 매출은 71억5400만원으로 28% 증가했다. 기타 전문의약품 매출 역시 357억원으로 11% 성장했다.

특히 수탁 매출과 자회사의 성장이 돋보인다. 회사는 제천 공장 완공 이후 수탁 매출을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 수탁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또한 자회사 휴메딕스(지분율 51.4%)는 지난해 2월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의 라인업(점안제, 필러, 관절염, 화장품, 유착방지제)을 구축한 이후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 휴메딕스의 매출액은 136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늘었다.

증권가는 향후 휴온스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중국 사업을 꼽고 있다. 지난달 18일 토러스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휴온스의 자회사 중 하나인 휴온랜드(지분율 45%)는 내년 중국에서 점안제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15개 이상의 품목 생산을 허가받는 것이 주 목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점안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휴온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