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기업평가, 최근 강세..실적&배당 기대감?

5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강세를 보인 한국기업평가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3만9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보단 0.5% 내렸지만, 한달 전인 지난달 4일과 비교하면 12% 오른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14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4억7700만원으로 13% 늘어났다.

매출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용평가 부문이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어음, 회사채 등의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이 부문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사업가치평가 부문은 3% 늘어난 37억원을, 정보사업 외에서는 4% 감소한 3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가치평가는 프로젝트파이낸스 및 부동산 등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서비스이다. 정보사업은 보고서판매, 교육사업 등이 해당된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채권 등록발행규모는 7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1분기보다는 11% 늘었다. 이에 힘입어 한국기업평가의 주력 사업인 신용평가 부문의 일감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회사채 발행금액은 12조2453억원으로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처럼 최근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한국기업평가의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3년간 65%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록하고 있다. 즉, 한해 벌어들인 이익의 65%를 배당한다는 의미로 이익이 늘면 배당금도 같이 증가한다. 지난해의 경우 주당 배당금은 1778원, 시가배당률은 4.6%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4.4%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배당금이 증액되면 배당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983년 설립된 신용평가 및 가치평가 전문 기업이다. 설립 당시 사명은 한국경영컨설팅이었고, 사업성 검토 및 기업진단 업무를 이듬해인 1984년 시작했다. 이후 정부 공공투자사업 사전조사 기관 지정, 정부 및 공공기관 구매물자 원가계산 기관 지정, 외국인 투자기업의 주식 및 지분평가기관 지정 등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 1987년 현재 사명으로 이름을 바꾼 뒤 회사채 신용평가기관으로 지정됐고, 증권관리위원회에서 기업공개 회사의 수익가치 평가기관으로 지정 받는 등 사업을 넓혀갔다. 회사는 내부적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일본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선진엔지니어링, KPMG 등과 컨설팅 업무 협약도 체결한다. 지난 1999년엔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Fitch Ratings, Ltd.)와 신용평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피치는 지분취득을 통해 2007년 한국기업평가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 73.5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기업평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6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현금창출력, 사업독점력에서도 각각 5점 만점에 3점을 기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최근 4분기 합산(2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가 15.9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1.7배를 넘어서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