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알톤스포츠, 내부자-외인 매도...'눈길'

내부자와 외국인이 최근 주식을 매도한 알톤스포츠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후 1시 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4.1% 내린 1만30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이 회사 이재근 이사(연구개발 부총괄)와 최창재 상무(영업총괄)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보유주식 전량을 장내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총 매도금액은 1억6877원이고, 평균 매도가는 현재가보다 25% 높은 1만6325원이다.

최근엔 외국인도 주식 매도에 나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분 0.7%p를 내다 팔아 지분율을 월 초 3%에서 전일 기준 2.3%로 낮췄다. 지난달 지분율 2.3% 확대했지만,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내부자와 외국인의 행보는 실적 성장이 주목받아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이달 1일 장중 1만77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사상 최고가 기준으로 257%에 달했다. 사상 최고가 기록 후 조정이 이뤄졌지만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여전히 162%에 이른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35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30%대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DP780소재 자전거의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관련 매출액은 50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했다.

알톤스포츠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자전거 차체용 경량 소재인 DP780을 개발했다. DP780은 ㎟(제곱밀리미터)당 9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일반자전거가 30kg을 버티는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강도를 갖고 있다.



증권가에선 알톤스포츠가 하반기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 지난달 26일 교보증권 최선환 연구원은 "알톤스포츠의 올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23억원과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와 1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매출액이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약 15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14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최 연구원은 "차별화된 경량 소재를 개발했고, 글로벌 기업과 전기자전거를 공동 개발·마케팅하는 점을 이 회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BR은 3.01배이고, ROE는 10.1%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알톤스포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4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10.1%로 과거 5년 평균 7.5%에 비해 높아졌지만, ROE 성장률 대비 PBR 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