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서, 52주 최고가...배당 매력 부각?

동서가 52주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4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전일보다 0.9% 내린 2만140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최고가는 전일 장 중 기록한 2만1800원이다.

주가 상승세엔 기관 순매수가 뒷받침 됐다.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수량은 15만여주로 발행주식총수의 0.2% 규모다. 기간을 최근 한달로 늘려보면 누적 수량은 51만주 정도다. 발행주식총수의 0.5%에 해당한다.



동서는 매년 배당금을 증액하는 회사다.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배당금을 인상했다. 지난해엔 주당 550원을 책정해 전년 대비 16%가량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3.3%다. 과거 대비 주가가 올랐지만 배당금이 인상됐기에 시가배당률은 지난 10년간 대체적으로 3%~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인 동서식품(지분율 50%)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동서식품의 지난해 순이익은 1704억원으로 2012년 대비 6.5% 늘었다. 지난 2004년과 비교하면 90.3% 증가한 것이다.

지난 상반기 실적도 양호했다. 동서식품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63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408억원으로 9% 늘었다. 순이익도 1134억원으로 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동서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둔다면 올해에도 배당금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순이익 증가율인 7% 만큼 배당금이 인상된다면 주당 590원 가량이 책정된다. 현재 주가수준으로 계산한 예상 시가배당률은 2.7%다.

다만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 심화는 우려요인으로 꼽힌다. 롯데푸드는 지난 6월 네슬레와 합작 법인 (롯데네슬레)을 출범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선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동서, 남양유업과 3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동서식품은 과거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했으나, 남양유업 등 여러 경쟁사들이 생겨나면서 현재 점유율이 79%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동서는 지난 1975년 설립돼 1995년 상장된 회사다. 야자유, 과실통조림, 콘 등의 식자재 등을 취급하는 식품사업과 식품용 연포장 필름을 생산하는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이밖에 수출과 자재구매대행서비스 제공, 보세창고 및 임대사업도 하고 있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27%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동서의 투자지표는 과거 평균치를 상회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45배보다 50%가량 높다. 이러한 점 등이 반영돼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을 기록했다. 이외에 나머지에서는 각각 2점~5점을 얻어 종합 점수는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75위(상위 2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