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사조해표, 3Q 연속 영업익 개선...배경은?

사조해표가 3일 만에 반등해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9% 오른 1만7050원으로 마감했다. 8월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급락해 현 주가는 52주 고가(2만3100원, '14.8.28) 대비 26% 내린 상태다.

사조해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은 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9억원 적자에서 올 2분기 2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연결 지배 순이익은 93억원 적자에서 6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대두의 평균 매입단가가 톤당 61만990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내렸다. 대두원유 가격은 114만2885원으로 14% 하락했다. 올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5.4%로 전년 동기 대비 6.1%P 내렸다.

유지사업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억원 흑자로 지난해 상반기 34억원 적자 대비 개선됐다. 같은 기간 대두박사업부의 영업이익도 9억원에서 76억원으로 급증했고, 기타사업부(참치캔, 김, 장류 등 OEM)의 영업이익은 61억원 적자에서 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는 사조해표는 달러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려야 수익성이 개선되고,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사조해표의 달러부채는 1069억원으로 달러 자산 65억원 대비 16배 가량 많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영업외 부문에서 80억원 가량의 외환이익이 난다.

지난 2분기 말 원/달러 환율 101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내렸다. 반면 비교 시점인 지난해 2분기엔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2.6% 가량 올랐다.



2분기 순이익이 대폭 개선되면서 그간 마이너스(-)였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사조해표의 PER은 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