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리노스, 외인 매수+주가 상승...호실적 반영?

가방 유통 전문업체 리노스의 주식을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여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달 간 외국인은 리노스의 주식을 18만주 가량 사들였다. 전일 기준 누적 매수량은 41만주로 발행주식수의 1.14%에 해당한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8월 1일 220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32% 오른 29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는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4일 리노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176%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8억원으로 649% 늘어났다.



주력 사업인 가방 유통 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어났다. 올해 2분기 가방 유통 부문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났다. 올해 반기 기준 가방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72%다. 또한, 같은 기간 IT 사업부문 매출액도 40억원에서 올해 49억원으로 증가했다.

판관비는 매출액 증가에 비해 덜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지급수수료는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 밖에 교육 훈련비, 퇴직급여 등이 감소해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폭이 커졌다.
 
올해 2분기 외환관련이익 5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급증했다. 리노스는 올해 반기말 기준 외화자산 15억원과 외화부채 9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외화부채가 더 많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환관련이익을 얻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시에 8억원 가량의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1분기 대비 5% 가량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을 합산한 리노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3배에서 19.2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3배에서 1.91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에서 9.9%로 상승한다.

리노스는 수입가방 유통을 담당하는 FnB 사업과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매출 비중은 FnB 사업비중이 72% 정도로 높은 편이다. 유통하는 가방의 종류는 벨기에에서 수입하는 키플링과 미국에서 수입하는 이스트팩, 레스포삭과 같은 중저가 백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