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생수 판매 '급증'...실적 기대주는?

내수 경기가 침체를 보인 상황에서도 생수 시장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과 음료업계에 따르면 생수 시장은 올 들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2700억원 수준이던 생수 시장이 올해 6000억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 1위인 광동제약의 '삼다수'는 상반기 매출이 7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급증했다. 판매량도 지난해 1억3046만개에서 올해 1억6533만개로 증가했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는 상반기 매출이 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석수' 매출도 336억원에서 362억원으로 8% 가량 늘었다.

백두산 물로 생수 시장에 진출한 농심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이 생산하는 '백산수'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1053만병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억원에서 135억원으로 52% 늘었다.

▷ 실적 기대주는?...동원F&B · 광동제약 · 농심

이러한 상황에서 2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국내 생수 업체들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을 조사했다. 예상 실적은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최근 3개월 간)을 이용했다.



증권사들은 해당 기업 모두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동원F&B, 광동제약, 농심 3곳이다.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동원F&B다. 전년 대비 34% 늘어난 782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참치원어 가격 하락에 따른 참치캔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부문의 성장으로 10% 증가한 490억원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3% 개선된 9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할 경우, 주가수익배수(PER)는 광동제약과 농심이 각각 16.4배씩으로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