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쏠리드, 영업익↑ 순익↓...왜?

통신장비 제조사 쏠리드가 개선된 영업이익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9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1% 내린 7490원이다.

쏠리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9억7800만원으로 162%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8억원으로 8% 감소했다.

매출액은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쏠리드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475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이다.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10%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12% 밑돌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쏠리드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에서 11.4배로 오른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7배에서 2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에서 17.4%로 낮아진다.



장비 수주가 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외 수주총액은 10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국내 통산시들의 LTE 주파수 할당, LTE-A 도입 영향 등으로 LTE용 광중기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LTE 무선 장비부문 매출은 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급증했다. 매출 비중 역시 21%에서 78%로 대폭 상승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수익성 높은 해외 수출 물량이 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국의 LTE망 확충으로 관련 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다. 쏠리드는 분산안테나시스템(DAS) 등 통신 설비투자에 필요한 각종 중계기를 만들고, 이를 국내외 통신회사에 판매해 글로벌 LTE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고 있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제품을 수출 중인 쏠리드는 달러 외화자산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영업외 부문에서 외환관련손실이 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23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