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에넥스, 실적 개선...기대치는 '하회'

가구업체 에넥스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3.6% 오른 1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넥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4억1300만원으로 12%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5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에넥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6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다만 증권가 기대치는 하회했다. 지난 5월 29일 현대증권이 내놓은 2분기 추정 매출액은 715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이었다. 추정치 대비 실제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51% 밑돌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에넥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6배에서 22.3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에서 2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 수준이 유지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부문 상반기 매출이 1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최근 에넥스는 부엌가구의 매출 성장과 특판용 가구의 마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부엌가구 부문은 브랜드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매출이 늘고 있고, 특판 부문은 경쟁사 구조조정에 따라 상위권 업체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다만, 정수기렌탈과 부동산임대·시공 부문의 매출은 감소했다. 상반기 렌탈·임대·용역 부문 매출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35% 줄었다.

판관비도 늘었다. 2분기 판괸비는 1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세부내역을 보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지급수수료와 급여가 모두 늘었다. 2분기 지급수수료는 72억8500만원으로 29%, 급여는 23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이 밖에 임차료, 광고선전비 등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