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고려산업, 순익 '급증'..PER 10배→7배

배합사료 업체 고려산업이 개선된 영업이익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고려산업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이 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8억63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40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원 대비 급증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고려산업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에서 7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에서 0.96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에서 13.7%로 개선된다.



고려산업의 수익성 개선 배경엔 원재료가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배합사료의 주 원재료인 옥수수의 평균 매입단가는 올 상반기 톤당 243.1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내렸다. 실제 상반기 사료 부문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억원 대비 3.5배 급증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외환관련이익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옥수수를 전량 수입하는 고려산업은 달러 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영업외 부문에서 외환이익이 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5억3900만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5% 내린 1013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1일 '승부주' 코너를 통해 고려산업의 수익성 개선 배경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바로가기: [승부주] 고려산업, 기관 '터치'...매력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