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두투어, 외인 '러브콜'...투자 매력은?

외국인 투자자가 모두투어에 연일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모두투어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지분율은 23.51%에서 24.75%로 확대됐다. 다만 전일까지 사흘째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40분 현재 모두투어는 전일보다 1.3% 내린 2만6150원을 기록 중이다.



기간을 늘려보면 외인 지분율 확대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 초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비율은 17.39%였다. 지난 8개월간 지분율을 7.36%P 확대한 것이다. 또 8월 들어서 지분을 대량 보유한 기관투자자도 등장했다. 지난 22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모두투어 지분 5.5%를 보유했다고 신규 지분공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모두투어 지분을 5% 아래로 낮춘 후 약 1년 만에 다시 5%이상으로 늘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모두투어는 올해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50억1600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73억7100만원으로 각각 4.9%, 32.4%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모두투어의 3분기 매출액 평균은 50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규모로 전분기보단 38% 많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97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35%, 전분기보단 387% 늘어난 수치다.



3분기는 여름 휴가와 방학이 있어 여행업체의 최대 성수기다. 증권가는 환율(원/달러) 하락과 유럽여행 비중 확대를 실적 개선의 근거로 꼽는다. 환율 하락으로 해외 여행수가가 증가하고, 최근 TV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유럽 여행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모두투어의 유럽 지역 여행객수가 전년 동기보다 33%, 관련 매출액은 34%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처럼 원화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외화로 지급되는 현지 호텔 비용 등이 감소하는 영향이 있어 실적에 긍정적이다.

한편, 해외 여행객을 국내로 유치하는(인바운드) 사업을 하는 자회사 모두투어인터내셔널(지분율 100%)은 최근 인천공항 무료 환승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공항 무료 환승투어 운영업체로 선정돼 7월 1일부터 오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인천공항 환승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관리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국인 환승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회사의 인지도를 높인다면 모두투어에도 긍정적이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모두투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ER)가 3.73배로 과거 5년 평균치 3.94배와 비슷한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5점 만점에 1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