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산성앨엔에스, 영업익 '급증'..화장품 부문 호조

산성앨엔에스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7일 오후 1시 29분 현재 전일보다 12% 급등한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억8900만원으로 118배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47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 증가는 화장품 사업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2분기 44억1000만원이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올해 172억5000만원으로 29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에서 58%로 높아져 절반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골판지 부문의 매출도 7% 늘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 1986년 설립돼 2002년 상장된 골판지 및 골판지 박스 제조회사 산성피앤씨가 모체다. 지난 2011년 화장품 사업을 하는 리더스코스메틱과 합병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국내외 11개 네트워크 병원을 운영중인 리더스피부과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지난 2004년 설립된 회사다.

산성앨엔에스의 화장품 사업부는 합병 이듬해인 2012년 경기도 용인시에 공장을 설립했고, 이를 토대로 과거 피부과에서 고가에 판매되던 코코넛젤리 마스크팩을 개당 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 한류문화 확산으로 국내 화장품이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산성엘엔에스의 화장품 수출도 확대됐다. 화장품 부문 수출액은 지난 2012년 19억원에서 2013년 47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엔 상반기동안 2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이 중국인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면세점과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키움증권은 중국 최대 인터넷몰인 t-mall에서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이 매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며, 올해 화장품 부문의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도의 2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화장품 부문의 성장세는 산성엘엔에스의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60% 가량 높다. 즉 지난 8개월만에 주가가 5배 이상 오른 것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산성앨엔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7.5배로 산정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3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