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삼영전자, 영업익↓·순익↑...왜?

삼영전자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6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2% 줄어 45억3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8% 증가한 69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실적 부진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자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2분기 청도삼영전자유한공사(지분율 100%)의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0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89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원가율이 상승한 결과다. 올 2분기 매출원가율은 86.6%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p 높아졌다.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 포일 매입가가 내렸지만, 판매가 하락 폭이 더욱 컸던 영향으로 보인다. 반기 기준 알루미늄 포일 매입가는 제곱미터당 706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내린 데 반해 전해콘덴서 판매가는 개당 52.4원으로 12% 떨어졌다.  

삼영전자는 국내 1위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제조업체다. 콘덴서는 TV, 백색가전 등의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일시적인 과부하를 막아 전기 흐름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삼영전자의 매출 비중(2014년 반기 기준)은 전해콘덴서 84%, 콘덴서자재 16%다. 국내 콘덴서 시장은 삼영전자와 삼화전기, 중국과 동남아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영전자의 현재 PBR과 ROE는 0.59배와 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