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양전기공업, '큰손'들이 잇따라 매수...매력있나?

최근 큰손 투자자가 대양전기공업 지분을 잇따라 신규 보유해 눈길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베어링자산운용은 대양전기공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22일 기준 47만7734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03%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신영자산운용도 대양전기공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일 기준 47만6234주를 보유해 지분율 5.02%를 기록했다. 두 큰손이 대양전기공업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양전기공업은 지난해부터 매출액 감소를 겪었다. 조선업황의 부진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점차 매출액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0.9%에서 점차 높아져 올해 1분기 12.5%로 상승했다.




이는 방폭등 매출증가와 단가 상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방폭등의 매출액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고 매출액 비중은 6%P 높아진 17%를 기록했다.

방폭등은 폭발하지 않는 전등이다. 주유소, 화학공장, 가스 저장고 등에 쓰이는 제품으로 기존 선박조명 제품보다 단가가 높다.  

실제 올해 1분기 평균판매단가를 비교해보면, 방폭등이 개당 26만9292원으로 탐조등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방폭등의 내수 가격도 꾸준히 올랐다. 지난 2012년 방폭등 개당 가격은 21만654원에서 지난해 23만8470원, 올해 1분기 26만9292원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 형광등, 배전반, 투광등 등의 개당 가격도 최근 3년간 상승했다. 


이 가운데 단가가 높은 제품 수주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수주잔액과 수주잔량을 비교해보면 지난해 1분기에는 1개당 19만4000원이었던 수주 물량 평균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올해 1분기 32만6000원으로 올랐다.



또한, 대양전기공업은 올해 1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247억원, 단기금융자산 27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차입금은 7억원에 불과해 순현금자산은 시가총액의 40%에 달하는 514억원이다.

최근 조선업황 개선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양전기공업은 선박용 조명 전문업체로 이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71%다.(2013년 기준) 이에 따라 조선업황이 매출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지난 25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은 45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80억달러 등으로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 대양전기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대양전기공업은 선박용 조명, 전자시스템, 배전반 등을 생산해 조선사에 공급하는 조선기자재 업체다. 선박용 조명등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1%로 국내 전 조선사에 공급하고 조선사별 매출액 비중은 20%를 넘지 않는다. 전자시스템은 방산물자로 지정돼 독점 상태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조명등 61%, 전자시스템 20%, 배전반 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