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KT뮤직, 52주 신고가...실적 개선 반영?

음원 서비스 전문업체 KT뮤직이 급등세다. 이 회사 주가는 26일 장중 한때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인 7230원을 기록했다. 오후 2시 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4.3% 오른 7190원이다.

KT뮤직은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3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 보다도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64% 늘었다. 증권가가 제시한 2분기 추정 매출액 230억원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 추정치 22억원은 웃돌았다.



음악서비스 매출이 올 상반기에만 418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도 한 해 매출인 500억원의 80%를 넘어서는 규모다. 2009년 KT로부터 받은 음악 포털사이트 ‘올레뮤직'을 운영하던 KT뮤직이 올 2월 KT의 또 다른 음악 서비스인 '지니'를 양수함에 따라 음원서비스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KT뮤직이 운영 중인 음원서비스의 이용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증권가와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KT뮤직 음원 서비스의 올 6월 모바일 TTS(총 체류시간은)는 250만 시간으로 지난해 1월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또 지난 3월 기준 월 방문객(지니 기준)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서며 업계 2위로 도약했다.

음원 가격 인상도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자 권익 강화의 일환으로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을 2012년 6월 승인했다. 2013년 1월부터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3년 7월 음원 가격 인상을 본격화했다. 정부는 2016년까지 매년 10% 가량의 가격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KT뮤직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마이너스(-)다. 증권가가 예상한 올해 순이익은 88억원으로, 이를 반영할 경우 PER은 3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