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보디자인, 외인 순매수...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순매수 중인 국보디자인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2시 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7% 오른 1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5일 장중 2만2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달 11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해 현재 1개월 저가(1만7500원, 8/11) 대비 13% 오른 상태다.

반등세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반등세를 보인 지난 11일부터 전일(25일)까지 외국인은 국보디자인 주식 4만2287주(지분 약 0.6%)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6.8%에서 현재 7.4%로 높아진 상태다.

매수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앞선 1개월간 지분을 내다 팔다 순매수로 전환한 점과 최근 조정에도 주가가 연초에 비해 여전히 100% 가까이 급등한 상태서 진행된 행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실적 성장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지난해와 올 1분기 109억원과 36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와 88% 늘었다. 건설 경기 침체로 경쟁사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기업 수주 경력과 높은 재정건전성 등이 주목받아 국보디자인과 같은 상위업체에 발주가 몰린 덕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경영도 실적 성장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보디자인의 수주 경쟁력은 도급 순위 추이에서도 나타난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보디자인은 도급 순위(인테리어디자인 전문업체 기준)에서 지난 2012년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 4위에 머물렀지만 오름세를 보이며 결국 1위에 올랐다. 

시가총액과 비교해 현금자산 규모가 큰 점도 눈길을 끈다. 국보디자인은 지난 2010년부터 현금 자산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약 754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1493억원)의 50%에 해당한다.



국보디자인은 인테리어의 기획·설계·시공감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테리어디자인 전문업체다. 최근에는 리모델링공사와 해외사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1.7배다. PBR과 ROE는 각각 2.2배와 1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