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알톤스포츠, 영업익 42%↑...예상 '상회'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인 알톤스포츠의 지난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톤스포츠는 전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70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0억4000만원으로 42%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42억6400만원으로 71%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DP소재를 사용한 자전거 제품의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알톤스포츠는 POSCO와 공동으로 자전거 차체용 경량 소재인 DP780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내놓은 신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DP780은 ㎟(제곱밀리미터)당 90kg의 하중을 견딜수 있는 고강도 강판이다. 일반자전거가 30kg을 버티는 것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높은 강도를 갖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본 및 DP소재로 생산된 자전거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만에 7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82억원에 근접했다. 반기 값에서 1분기 값을 제외해 구한 2분기 매출액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같은 기간 알루미늄 소재 제품 매출은 11% 늘었고, 스틸 소재는 10% 감소했다.



제품 가격도 올랐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판매수량과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해보면 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해 2분기 13만6000원에서 올해에는 15만4000원으로 13% 증가했다. 즉, 같은 수량을 팔았더라도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3%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익 개선에는 판관비 절감과 환율 하락이 주로 반영됐다. 매출이 20% 증가한 가운데 알톤스포츠의 2분기 판관비는 47억5200만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3% 줄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급여, 감가상각비, 연구개발비, 운반비, 광고선전비 등이 각각 적게는 3%에서 많게는 33% 가량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5.6%에서 18.6%로 올랐다.

알톤스포츠는 원재료를 달러화로 매입하고 있으며, 달러화 자산보다 부채가 많다. 따라서 환율 하락시 외환관련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5% 내렸고, 알톤스포츠는 3억원의 외환차익과 2억7400만원의 외화환산이익이 기타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환율이 상승하면서 8800만원의 외환손실과 7억9700만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당초 NH농협증권은 알톤스포츠의 2분기 매출액을 271억원, 영업이익을 40억원으로 각각 예상한 바 있다. 회사가 발표한 실적은 이보다 매출이 3%, 영업이익이 26% 많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알톤스포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3배로 산정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