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브리지텍, 외국인 러브콜...왜?

외국인 투자자의 브리지텍 지분율이 상장 이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눈길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7일부터 전일(22일)까지 이 회사 지분 1.6%p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종전 2.5%에서 현재 4.1%로 높아졌다. 

지분 매수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주가가 지난 6일 장중 사상 최고가(5000원)를 기록한 후 조정을 받는 와중에 지분을 확대해 지분율을 상장 이래 최고 수준으로 높인 점이 관심을 끈다. 



브리지텍은 올 2분기 매출액이 86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8%와 38% 증가해 각각 4억8600만원과 7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한 분기 만에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콜센터 솔루션 사업의 매출액이 68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하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제시한 실적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매출액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250억원)에 비해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지난 6월 23일 HMC투자증권 강신우 연구원은 "브리지텍의 실적이 하반기 부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콜센터 솔루션 기반으로 음석인식, 화자인증, 이란 TCI향 매출 증가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금자산이 꾸준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 2년간 배당금이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브리지텍의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10년간 대체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31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534억원)의 58%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1년 107원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150원을 기록했다. 만약 올해도 인상 추세가 이어진다면 브리지텍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3.36% 이상이 된다. 이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과 현재 주가(4665원)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아주 높은 편으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1% 대 후반으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시중 금리에 비해선 매력이 높은 편이다.

브리지텍은 컨택센터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 회사다. 컨택센터란 기존 전화상담 중심의 콜센터에서 발전한 사업모델이다. 자동응답서비스, 웹 채팅 서비스, 팩스 응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의사소통을 하는 사업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8.5배다. PBR과 ROE는 각각 1.49배와 1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