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산업, 8월 들어 +18%...실적 기대감?

동원산업이 상승세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전일 2.2% 상승한 3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초와 비교하면 18% 오른 것이다. 장 중 한때 39만5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동원산업의 실적이 부진했기에 이같은 강세는 앞으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동원산업은 3028억원의 연결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88% 감소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57% 줄었다.

국내 최대 참치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의 매출 감소에는 참치가격 약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67%를 수산물 유통에서, 15%를 참치원어 판매로 올리고 있으며, 참치원어가 동원산업의 주요 제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올해 반기 원어 가격은 kg당 1692원으로 지난해보다 23% 내렸다. 즉, 같은 물량의 원어를 팔았다면 매출이 23% 감소했다는 의미다.

다만 국제 참치어가는 최근 반등세다. 에이튜나닷컴(atuna.com)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 308을 기록했던 참치가격 지수(Atuna skipjack price index)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4월 154까지 내렸다. 그러나 이후 반등세를 나타내며 지난 1일 기준 242로 오른 상태다.

















이를 반영해 증권가는 하반기 동원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하반기 투입되는 신규 선박 영향으로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 자회사인 미국 참치제품 가공, 유통회사 스타키스트의 지분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2분기 말 82.35%였던 지분율은 올해 상반기 100%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예상 실적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이 제공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전망치를 참고하면 동원산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4521억원(전년 대비 +1%)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영업이익은 1057억원(-5%), 순이익은 755억원(-1%)으로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이를 모두 만회한다는 이야기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동원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