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아트론, 저가 대비 65%↑...배경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비아트론이 상승세다. 21일 오후 12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4.2% 오른 1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중반까지 약세를 지속해 지난달 16일 52주 신저가인 7420원을 기록헀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해 1만2000원 선을 돌파했다. 현재 주가는 저가 대비 65% 오른 상태다.

주가 강세 배경엔 기관의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은 발행 주식수의 3.5% 규모인 37만주를 순매수했다.

▷ 전방업체 투자 확대로 수주 증가

비아트론은 최근 장비 수주가 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아트론은 올 들어(1월 1일~8월 20일) 5건의 신규 수주 공시를 냈다. 수주총액은 약 27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85.1%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시기준 수주총액인 22억원에 비하면 12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고객사들이 디스플레이 해상도 향상을 위해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산화물(Oxide) 기반의 박막트랜지스터(TFT)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TFT는 디스플레이의 필수 요소로 영상을 구성하는 픽셀(화소)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LTPS와 Oxide가 비교적 성능이 높아 고해상도에 적합하다. 최근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소형은 LTPS, 중형은 LTPS+Oxide, 대형은 Oxide 위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Oxide와 LTPS TFT용 열처리 장비를 주력으로 만드는 비아트론이 수혜를 입고 있다.

또한 비아트론은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업체로 매출 비중이 각각 1/3씩 나눠져있다. 특정 고객사에게 매출이 집중돼 있는 타 장비 기업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LTPS패널 라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오는 10월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기존 A2 OLED 라인의 증설과 신규 A3 라인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기업인 센츄리테크놀로지(Century Technology), 오도스얀센(ORDOS YUANSHENG), BOE 등도 LTPS 라인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이트레이드증권은 비아트론의 올해 실적(별도기준)으로 매출액 637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 200%씩 급증한 규모다. 예상 순이익은 203% 늘어난 118억원이다. 이 증권사는 비아트론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강력매수(Strong Buy)', 목표주가로 1만9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비아트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PER은 50배를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