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너토크, 실적 개선...배경은?

에너토크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내 관심을 끈다. 19일 오후 2시 29분 현재 에너토크 주가는 전일 대비 0.7% 내린 4070원이다.

에너토크가 지난 14일 내놓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91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7800만원으로 17% 늘었고, 순이익은 13억7400만원으로 21%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전동 액츄에이터의 수주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반기보고서에 있는 수주상황을 보면, 지난해에서 올해로 이연된 수주와 올해 신규 수주의 총액은 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토크는 지난 3월 6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예견한 바 있다. 회사는 이 공시에서 발주가 지연된 수주가 올해 납품을 본격화하고, 신규 설비투자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에너토크는 발전설비의 공사기간 연장으로 납품이 미뤄져 실적이 부진했다. 국내 관공서, 공기관의 예산 부족으로 상하수·정수·발전용 장비 발주가 연기된 탓이다.

또한 회사는 전력부족으로 인해 국내의 발전설비 투자가 늘고 있고, 중동·동남아시아·남미·인도 등 해외는 지속적인 발전·하수 시설 공사 진행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10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에너토크가 만드는 전동 액츄에이터는 액체·기체 등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밸브를 구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로 발전플랜트, 상하수도, 정수장, 조선소, 제철소 등에 쓰이며,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조달청 등 공공기관이 주 납품처다. 국내 전동 액츄에이터 시장에서 에너토크는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에너토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