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탑스, 사장님 '아들' 지분 매수...'눈길'

인탑스 김재경 사장의 아들인 김근하 부사장이 자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자사 주식 2900주(지분 0.03%)를 장내서 매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총 매입금액은 5152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1만8200원)보다 2%가량 낮은 1만7765원이다.

매수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사이 7만5519주(지분 0.9%)를 사들인 데 이어 주식 매수를 재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추가 매수로 지난해 11월 이후 김 부사장의 누적 순매수량은 7만8419주(지분 0.9%), 총 매수금액은 15억4500만원이 됐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1만9705원으로 현재가보다 8.3% 높다. 

김 부사장과 더불어 외국인도 지분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011년 6월 말 15.5%에서 전일 기준 37.3%로 지난 3년간 21.8%p 상승했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7.7%p와 4.4%p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2%p 확대되며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같은 내부자와 외국인의 행보는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진행된 점에서 주목된다. 인탑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89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3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25억원이었다. 

향후 실적 개선도 불투명하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2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던 중국에서 지난 2분기 샤오미에 점유율 1위를 내줬다. 갤럭시노트4 등 신규 모델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지만, 같은 시기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최초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신제품 출시 효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 이 회사의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점은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은 0.44배로 지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또한, 이 회사는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이 848억원으로 현 시총(1578억원)의 54%에 달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탑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3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