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에코플라스틱, 2분기째 실적 개선 '지속'

에코플라스틱이 2분기 연속으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지분)이 121%와 247% 급증해 각각 64억4000만원과 44억8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신차 출시효과로 국내 생산량을 늘린 덕으로 풀이된다. 에코플라스틱은 자동차용 범퍼와 콘솔을 만드는 회사로 현대차 국내 공장에 납품한다.

자회사 코모스도 미국·인도·체코에 생산법인을 보유해 현대차와 함께 동반 성장하며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코모스의 해외법인 중 '코모스 오토모티브 인디아'(이하 '인도법인')는 루피아 하락세가 진정된 덕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지만, 루피아 하락 영향으로 순이익은 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에코플라스틱의 다른 4개 자회사(손자회사 포함)의 순이익 합계인 27억6000만원을 웃돈 적자 규모다. 하지만  원/루피 환율이 하락세를 멈추자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루피 환율은 지난해 1분기 말 1루피당 20.47원에서 9월 6일 16.06원으로 5개월간 20%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16.7원 ~ 17.5원 사이를 오가며 변동 폭이 작아졌다.

에코플라스틱은 자동차용 범퍼와 콘솔박스를 만든다. 최대주주는 자동차 클러치 부품사 서진오토모티브로 지분 36.8%를 보유하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기아차 창업주인 고 김철호 회장의 외손자인 배석두 회장이 최대주주다. 에코플라스틱의 주요 매출처 현대차그룹이다. 주력 제품인 플라스틱 범퍼의 현대차 내 점유율은 60%다. 이 회사의 플라스틱 범퍼는 엑센트, 아반떼, 제네시스, 투싼, 산타페 등에 탑재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PER은 현재 7.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