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서진오토모티브, 순익 '급증' 배경은?

지난 1분기 자동차 부품사인 서진오토모티브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3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477%(45배) 급증한 73억24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이 151% 뛴 27억7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자회사의 실적 증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교보증권 김동화 연구원은 "올해 중국 법인(서진기차배건유한공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90억원과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와 79% 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기아차로의 캠샤프트 공급 증가, 사천현대와 타타우한으로의 대형 클러치(Clutch) 납품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 다른 자회사인 에코플라스틱은 이미 호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이 2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고, 이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이 47억700만원과 25억6200만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대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가동률 상승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에코플라스틱의 연결 기준 유형자산회전율(매출액/유형자산)은 67%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엔 88%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상승했다. 1분기 유형자산회전율은 지난해 분기 평균 유형자산증가율 3%를 적용한 유형자산으로 계산했다.

1분기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서진오토모티브의 1분기 실적 반영 PER(주가수익배수)은 11.3배로 지난해 연간 기준 14.5배보다 낮아졌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자동차 구동품(클러치, 플라이휠, 드라이브 플래트)을 만든다. 주 거래처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와 현대모비스다.

한편, 실적 호조 소식에 이 회사 주가는 오후 2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11.5% 급등한 513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