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원F&B, 역대 최고가...'이유 있네~'

동원F&B 주가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F&B 주가는 전일 5.7% 오른 24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장중엔 24만45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일 종가는 연초(1월 2일 종가) 대비 83% 오른 것이다.



동원F&B의 주가 강세 배경엔 실적 개선세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6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지난 13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157%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335% 급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 실적)인 매출액 408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웃돌았다.

사업부분멸 재무현황을 보면, 일반식품과 조미식품, 유통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일반식품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조미식품 영업이익은 88억5800만원으로 36% 늘었고, 유통 부문 영업이익은 13억3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일반식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 배경엔 원재료가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산물 평균 매입단가는 킬로그램(kg)당 18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급락했다. 동원F&B는 국내 1위 참치캔 제조사로, 통조림용 참치원어 등의 수산물 매입 비중이 11%로 가장 높다.

주요 원재료인 참치원어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부터 올 1분기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참치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이튜나닷컴(atuna.com)에 따르면 통조림용 참치 가다랑어(Skipjack) 지수(Atuna Index)는 지난해 상반기 3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전환해 올 1분기 150 부근까지 떨어졌다. 최근 지수가 반등하면서 200선을 넘었지만, 지수가 300에 육박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참치원어 가격이 원재료 투입액에 반영되는 시차는 약 3~4개월이다. 따라서 참치 원어 가격이 지난 3월까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올 3분기까진 회사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달러 약세도 긍정적이다. 동원F&B는 달러 차입금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려야 외환관련이익이 개선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회사는 14억6400만원의 외환이익이 발생한다.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하락해 약 7억원의 외환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동원F&B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8.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