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황금에스티, 순익 '흑전'...PER 7.4배

지난 2분기 황금에스티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황금에스티는 전일(거래일 기준)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41% 늘어난 31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0억38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동기 순이익은 3억900만원 적자였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률이 8.1%로 전년 동기(3.3%)에 비해 4.8%p 상승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니켈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니켈 가격이 오르는 구간에서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판매가 상승으로 마진이 좋아지고, 재고자산평가이익 발생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니켈 가격이 톤당 1만달러 초반대에서 2만4000달러까지 급등세를 나타냈던 지난 2009년과 2010년 황금에스티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와 8.9%로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니켈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연말 1만4000달러대로 떨어지자 영업이익률은 4% 미만으로 하락했다.

니켈 현물 가격(런던금속거래소 기준)은 지난 2분기 말 톤당 1만8715달러을 기록해 전분기 말 대비 약 19% 상승했다. 1분기 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4월 중순 이후엔 최저 1만8000달러에서 최고 2만1200달러에 거래됐다.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 가공 업체다. 포스코 등에서 스테인리스 코일을 구입해 가공한 후 판매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4배다. PBR과 ROE는 각각 0.53배와 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