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일진전기, 영업익 개선 지속.."비용 절감"

원재료 매입가 절감에 힘입어 일진전기의 영업이익이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전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95억4200만원과 60억700만원으로 각각 48%와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분기째, 순이익은 3분기째 전년 동기에 비해 늘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원재료 매입가 절감 효과로 보인다. 주요 원재료인 구리의 매입가는 지난 2분기 톤당 약 713만93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내렸다. 이에 힘입어 원재료가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5%로 전년 동기(92.3%)보다 4.8%p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4.9%로 2.0%p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종전 수주한 저가 물량을 대부분 소진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약 5억원에 그쳤지만, 하반기 실적 회복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했다. 
 
일진전기는 나동선과 알미늄 나선 등의 전선 기초 소재부터 저압·중압·고압 전력선, 광통신선까지 대부분의 전선 제품을 만든다. 초고압 변압기, 초고압 차단기 등 전력시 스템도 제조하지만 이익 대부분은 전선 사업부에서 얻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 전선사업부 영업이익은 약 140억원으로 전체의 약 92%를 차지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일진전기의 현재 PER은 15.7배다. PBR과 ROE는 각각 0.97배와 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