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AST젯텍, 2분기 연속 '흑전'...배경은?

AST젯텍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해 관심을 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ST젯텍은 전일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54억원으로 15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5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수주가 늘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었다. 또한 지난 5월 삼성디스플레이와 체결한 계약 일부가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액은 6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22.56%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지난 5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세정/도금장비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설비투자 확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메모리쪽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DRAM 공급 부족분 및 V-NAND에 대해 신규 시설투자를 늘리고 있다.

AST젯텍은 반도체 세정/도금 및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반도체 세정은 오염물질과 산화막을 제거하기 위한 과정이고, 도금은 배선을 하는 과정이다. 디스플레이 본딩은 유리와 FPCB(연성인쇄회로기판)간의 필름을 열로 압착하는 과정이다. 디스플레이 본딩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T젯텍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장비수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AST젯텍은 지난 1월 9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법인(Smandung Display Tianjin)과 537만달러(약 57억3000만원, 2012년 매출액의 13.14%) 공급계약 체결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014년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부문에 OLED 기존 라인 보완 및 증설을 위해 4.9조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이 발표되지 않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으로 추정한 AST젯텍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33.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