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미원화학, 매출↑ 이익↓...왜 그럴까?

미원화학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이 개선된 가운데 이익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원화학은 전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액이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4700만원으로 5.3% 줄었고, 순이익은 23억5900만원으로 14.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에서 7.6%로 1.4%P 하락했다.

미원화학은 지난달 11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만을 밝혔다. 따라서 이익이 부진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분기보고서에 나온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토대로 비율을 계산해보면  2분기 매출원가율은 84.4%로 전년 동기보다 1.7%P 높아졌다. 판관비율은 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P 낮아졌다. 이를 감안하면 이익률 하락은 원가율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많이 팔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덜 남기고 판 셈이다.

원가율 상승은 제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원화학의 주요 제품인 분황및황산의 평균 단가는 지난 2분기 kg당 16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 하락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분황및황산 부문의 가동률은 95.4%로 전년 동기 77.8% 대비 올랐다. 생산실적도 9만4000톤에서 12만톤으로 27% 증가했다. 반면 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해당 부문의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억원 느는데 그쳤다.

미원화학은 지난 2011년 2월 미원상사로부터 분할돼 설립된 화학회사다. 계면활성제와 분황·황산이 주력 품목이다. 계면활성제는 세제와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며, 분황·황산은 정밀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로 고무가황제, 펄프, 비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품목별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61%, 분황및황산 24%, 기타 상품 등이 15%를 각각 차지한다.

2분기를 포함한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반영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로 종전보다 0.3배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5배 낮아진 1.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P 내린 1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