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승일, 주가 내리는데 외인 뚝심 매수..왜?

에어졸관 전문업체인 승일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일 승일은 2.2% 하락한 1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1일 52주 신고가인 1만96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지분을 늘렸다. 이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량은 4만4853주로 발행주식수의 0.7%에 해당한다.

승일의 주가는 지난 1월 2일 8000원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7월 11일 1만9600원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누적매수량은 9012주로 낮은 편이었으나, 최근 주가가 하락하자 순매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는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승일의 에어졸관 부문의 50%가 화장품용 에어졸관으로 파악된다. 기존의 스프레이와 같은 헤어제품 뿐만아니라 최근 수분크림, 선크림 등의 화장품도 에어졸관을 적용하고 있어 승일이 수혜를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화장품용 에어졸관의 이익률이 10%가 넘어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에어졸관의 생산량은 지난해 1분기 12만4864개에서 올해 1분기 13만1891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60%에서 71%로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9%에서 6.6%로 상승했다. 승일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에어졸관 75%를 생산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고객사의 에어졸관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2200만캔에서 올해 3000만캔으로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승일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도 뛰어난 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347%, 부채비율은 24%로 안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이 밝힌 승일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9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5%, 30%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28% 증가한 10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은 9.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