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크, 주가 조정에도 외인 지분율↑...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조정에도 유니크에 대해 '사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 10일 장중 6980원으로 과거 13년래 최고가(이하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1시 59분 현재 주가는 6180원으로 최고가 대비 11% 가량 내린 상태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주가가 조정세를 보인 지난 7월 11일부터 전일까지 지분 0.5%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7월 11일 3.8%에서 전일 기준 4.3%로 높아졌다. 지분 확대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 4월 28일 이전에 보유 지분이 전혀 없다가 최근 들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실적 성장 전망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KB투자증권 강태신 연구원은 "유니크의 올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2600억원을,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250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크는 자동 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솔레노이드 밸브를 만드는 회사다. 강 연구원은 유니크의 솔레노이드 밸브 현대·기아차 내 점유율이 80%에 달해 고객사와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솔레노이드 밸브는 센서를 통해 유압으로 기어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부품이다.



유니크는 지난 1992년 일본 TOSOK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솔레노이드 밸브를 국산화했다. 현재 6~8단 자동변속기용 솔레이노드밸브를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10단 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드 밸브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변속기 다단화에 힘쓰고 있다. 변속기의 단수가 높아질수록 승차감과 연료 효율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에 장착된 최고단수의 변속기는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장착된 8단이다. 현대차는 올해 자체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고급 세단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3배다. PBR과 ROE는 각각 1.76배와 2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