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신기계, 8년 만에 보고서...배경은?

8년 만에 보고서가 나온 한신기계가 상승세다. 11일 오후 1시 29분 현재 전일보다 2.8% 상승한 16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증권가에선 한신기계의 기업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한신기계는 시가총액 500억원대의 소형주로 그간 증권사의 관심이 뜸했던 종목이다. 2006년 11월 교보증권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지난 8년간 보고서가 없었다. 이날 한양증권은 첫 보고서를 내면서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 제조사인 한신기계가 50년이 넘는 업력으로 국내 시장에서 50% 내외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01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연평균 8.9%, 16.4%씩 증가했다며, 꾸준히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과거 5년간 평균 8.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1.1%, 올해 1분기 13.8%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올해에도 한신기계가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한신기계의 올해 매출액은 743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5%, 2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7% 늘어난 74억원을 예상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면 한신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로 산정된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반영 PER 8.4배 대비 낮아진 수치다.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 전문 제조사다. 지난 1985년 국내 최초로 공기압축기를 개발했다. 공기압축기는 중저가형인 '피스톤' 타입과 고가형인 '스크류' 타입으로 나뉘는데, 한신기계는 두 제품을 모두 생산한다.

공기압축기는 제조업체의 시설장치에 해당한다. 특히 압축공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공장설비에 쓰인다. 따라서 제조업체를 주 수요처로 두고 있으며 국내 산업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산업자동화업체, 정유업체, 제철업체에 주로 납품하고, 대체수요와 신규 설비투자에 의한 신규수요가 발생한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

한신기계의 안전성과 성장성은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에도 잘 드러난다. 재무안전성에서는 5점 만점을 수익성장성은 4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밸류에이션, 사업독점력, 현금창출력에서도 각각 4~5점을 기록해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