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라이콤 3%↑, 애플 신제품 출시 기대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이라이콤이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1시 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8% 오른 1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3일 만에 상승이다.  



이날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출시 덕에 이라이콤의 하반기 스마트폰용 BLU(백라이트유닛) 매출액이 상반기(1491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34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의 판매량이 올해 1분기 4370만대에서 2분기 3520만대로 줄었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로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4160만대와 659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에 앞서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다. 스티브 잡스 사망에 따른 리더쉽 부재, 경쟁 심화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우려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자신문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집계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애플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41.4%)에 이어 2분기 연속 1위다. 신제품 출시가 없었지만 1분기보다 점유율이 0.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최초로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시장 점유율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라이콤은 LCD용 BLU를 생산해 LCD 제품 제조업체에 납품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이 중 LG디스플레이에 납품된 BLU는 LCD패널에 조립된 후 애플 아이폰에 최종적으로 탑재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판매 증가는 이라이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BLU는 ‘뒤에서 빛을 내는 광원’이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 이에 따라 뒷면에 광원을 둬 LCD화면을 밝힌다. BLU는 LCD의 광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3%와 43% 감소해 각각 59억4200만원과 30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PER은 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