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BS미디어, 최근 반등...자회사 기대감?

SBS미디어홀딩스가 반등세다. 11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0.7% 오른 4095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6월 24일 기록한 52주 최저가보다 17% 오른 것이다. SBS미디어홀딩스 주가는 올해 초 5000원대에 거래됐으나 이후 약세를 지속해 3000원대까지 내렸고, 8월 들어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외국인, 기관투자자도 SBS미디어홀딩스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8월 들어서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총 31만3000여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18만8000주 가량을 사들였다. 이는 각각 발행주식 총수의 0.13%, 0.22%에 해당한다.

SBS미디어홀딩스의 주력 자회사인 SBS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통신위원회의 7대 정책과제 발표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에 광고 총량제가 허용되면서 중간광고 등의 도입으로 광고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료방송업계는 이에 따라 지상파 3사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주장하면서 반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증권가는 규제 완화를 반영해 SBS의 실적이 2015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SBS는 매출의 65%를 광고 수입으로 올리고 있어, 광고 경기에 따라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이 제공한 증권가의 최근 3개월 전망치에 따르면 SBS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은 131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54% 줄어든 것이다. 지상파 광고경기 부진과, 상반기 세월호 사고 등의 여파로 내수 경기가 위축된 점이 반영됐다. 다만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64% 증가한 478억원이 전망됐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난 2008년 3월 SBS를 인적분할해 설립된 지주사다. 지방파방송사인 SBS, 콘텐츠 유통회사 SBS콘텐츠허브 2개의 상장회사와 SBS플러스, SBS골프 등 5개의 비상장회사를 포함해 총 7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국내 및 해외자회사와 투자기업의 배당수익이 주요 매출원이다. 지난 1분기 영업수익은 123억원으로 배당수익 107억원, 사업수익 16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자회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BS의 장부가액은 2848억원이다. 이는 자산총액의 52%에 해당한다. 자회사 7곳의 장부가액 합계는 4865억원이다. 현재 SBS미디어홀딩스 시가총액의 85%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일 종가 기준 SBS미디어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