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웅진씽크빅, 매출↓·영업익↑...왜?

웅진씽크빅이 2분기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돼 눈길을 끈다. 주가도 11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3.4% 상승한 7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전일(8일, 거래일 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1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27.6%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60억원으로 351% 급증했다.

이로써 웅진씽크빅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작년 4분기,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던 바 있다.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판관비 감소 덕분이다. IR자료에 따르면 2분기 판관비는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세부 내역을 보면 판관비의 대부분 항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판매수수료가 11억원 줄었고, 임차료 8억원, 판촉/광고비가 7억원 씩 감소했다. 판관비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억원 감소해 17억원이 늘어난 매출원가 증가분을 만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년 동기 대비 0.7%P 높아졌다. 웅진씽크빅의 영업이익률이 낮았던 만큼 조금만 변동해도 영업이익 증감 폭이 커진다.




영업외손익에서 (+)를 기록해 순이익 증가폭은 더욱 컸다. 2분기 영업외손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억원보다 39억원 가량 늘었다. 세부항목으로 기타손익이 35억원 늘었고, 이자비용 감소로 인해 금융손익이 4억원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소폭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매출 비중 60%로 가장 높은 교육문화사업본부 매출액은 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그러나 미래교육사업본부(매출 비중 25%) 매출액은 405억원으로 3.8% 줄었고, 단행본사업본부(5%)는 14.7%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하이투자증권은 올 2분기부터 웅진씽크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 여에 걸친 구조조정이 일단락됐고, 3월부터 신규 모집으로 판매인력을 확충한 점 등을 들었다. 또한 유아, 초등학생 감소 추세가 완화되며, 사업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전망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67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 132% 씩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은 예상치의 47%, 영업이익은 30%를 달성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웅진씽크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3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0.3%다. 지난 1분기 PER과 ROE가 (-)를 기록한 이유는 작년 4분기 자산손상차손 68억원으로 인해 순이익이 (-)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