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웅진씽크빅, 외국인-기관 쌍끌이...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웅진씽크빅 주식을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9일 ~ 5월 9일)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40만주(총 발행주식 수의 1.4%)를, 기관은 27만6000주(1.0%)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올 들어 89만3900주(3.1%)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은 최근 들어 '사자세'에 동참했다.

이같은 외국인과 기관의 행보는 웅진씽크빅의 체질 개선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183% 증가하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집 사업부의 매출 감소와 중단사업 철수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비용절감과 적자사업 정리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개선됐다.

지난해 이 회사의 판매관리비는 3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억원(10%) 감소했다. 항목별로 판매수수료가 193억원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판매촉진비(-68억원)과 지급수수료(-70억원), 급여(-52억원)도 감소 폭이 컸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2년 적자를 기록했던 수학학원 사업에서 철수했고, 일부 영어학원과 스마트기기 사업을 정리했다. 지난해 2월엔 자회사 웅진패스원 지분 전량을 672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 대비 차입금 규모는 지난 2012년 3분기 말 2120억원에서 지난해 연말 1200억원으로 43% 줄어든 상태다.


 
부실사업을 정리와 함께 웅진씽크빅은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학습지 부문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씽크U'와 회원이 센터를 직접 방문해 학습을 진행하는 '학습센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 학생을 지도하는 '홈스쿨 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4 → 8점

웅진씽크빅의 체질 개선세는 피오트로스키 점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의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4점에 머물렀지만, 3분기엔 5점, 4분기엔 8점으로 최근 2분기 연속 상승했다.

피오트로스키 평가는 미국 스태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분석 도구다. 기업의 수익성,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사용의 안전성, 영업효율성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평가한다. 채점은 각 지표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되면 1점, 그렇지 못하면 0점을 부여한다. 8점 이상을 넘으면 재무상태 개선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림] 웅진씽크빅 피오트로스키 점수 추이


한편, 웅진씽크빅은 '씽크빅학습지'로 알려진 출판 및 교육서비스 업체다. 지난 2007년 웅진홀딩스의 교육문화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