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나이스디앤비, 해외기업 정보 내게 물어봐

나이스디앤비는 지난 2002년 설립된 기업정보 서비스 회사다. 금융권이 아닌 일반상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정보 회사를 목표로 미국의 던앤브래드스트릿 인터내셔날(D&B), 일본 도쿄 쇼코 리서치와 제휴로 설립됐다. D&B는 전 세계 2억2000만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글로벌 기업정보 회사다. 나이스디앤비는 제휴사 D&B의 데이터베이스를 독점 공급받아 전세계 237개 국가의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정보 서비스의 주요 고객은 대기업의 해외법인, 해외거래기업, 해외진출기업 등이다. 나이스디앤비는 고객의 정보 요청이 들어오면 전자문서로 된 보고서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거나 해당 서비스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열람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 신용인증 서비스와 거래처관리 서비스,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신용인증 서비스는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분석을 실시한 뒤 해당기업에 대한 분석자료와 함께 신용도를 나타낼수 있는 등급을 부여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수의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대기업, 건설회사 및 조달청에서 이같은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또 거래처관리 서비스는 특정 기업이 거래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신용도를 모니터링하고 신용등급 변화, 위혐요소 발생시 해당 사실을 통보해 주는 서비스다. 더불어 거래처 기업의 재무정보, 대표자 정보와 같은 기업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일반 기업이 거래처에 대한 위험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나이스디앤비는 다년간의 평가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평가모형을 갖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기업 데이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나이스디앤비가 하고 있는 신용정보사업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분야로 이는 높은 진입장벽이 된다.

▷ 인식변화, 중소기업 해외진출 확대 수혜

거듭되는 세계 경제위기 및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부도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해외법인 진출로 인해 동반진출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관련된 신용정보의 수요도 증가하게 됐다. 수출입은행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해외에 설립한 신규법인수는 지난 2009년이후 매년 1000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1351개의 신규 법인이 설립됐다.

나이스디앤비의 매출은 2009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196억원으로 4년간 37% 증가했다.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종류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기업정보 서비스는 같은 기간 62억원에서 83억원으로, 신용인증서비스는 53억원에서 8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성장은 이어졌다. 1분기 매출액은 48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24억원(2009년)에서 33억원(2013년)으로 40%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1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이익 당좌자산으로 쌓여, 순현금 시총의 48%

나이스디앤비는 벌어들인 이익을 일부 배당하고 나머지는 당좌자산으로 쌓고 있다. 배당성향은 매년 30%로 꾸준하다. 한해 순이익의 30%를 배당으로 지급한다는 뜻이다. 배당성향이 일정할 경우 순이익이 느는만큼 배당금도 증가하게 된다.



V차트 이익축적지수를 보면 나이스디앤비는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당좌자산과 이익잉여금이 모두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유형자산과 투자자산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서비스 업체의 특성상 매출을 늘리기 위한 공장, 기계설비 등 유형자산 투자가 필요 없어 이익잉여금이 당좌자산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당좌자산의 대부분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으로 이뤄져 있다.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9억원, 단기금융자산은 211억원이다. 차입금이 없으므로 총 23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80억원의 48%에 해당한다.



▷ 현금흐름, 재무구조 우량

나이스디앤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매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은 각각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벌어들인 돈으로 투자를 하고 배당지급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량기업의 현금흐름 형태다. 다만 지난 2011년엔 상장에 따른 67억원의 공모자금이 유입돼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를 나타냈다.

특히 설비투자 등의 지출이 없어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을 넘어선다. 게다가 지난 1분기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은 18.2%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 비율은 순이익률보다 더 보수적인 지표이며, 꾸준히 10%를 넘으면 잉여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판단한다.

전일(거래일 기준) 종가 기준 나이스디앤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3배다. 2011년 상장이후 평균치(PER 13.6배, PBR 1.97배)를 웃돈다.